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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 추억 정리... Simo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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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000원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한겨레 21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노동에 관한 글을 써서 연재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노동자 OTL' 이었다.
네명의 기자가 각각 여성노동, 이주노동, 공장노동, 청년노동을 몸소 체험하며 느끼는 것들을 여과없이 적고, 그들의 이야기를 취재하여 글에 녹여내었다.
당시 한겨레 21에서 연재하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연재 당시에 읽지 못하였던 사람들에게 '4천원 인생'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다가왔다.

임지선,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이 네명의 기자는 몸소 체험하고 느꼈다.
이들의 수기와 같은 느낌의 글이라서 이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다.
에피소드를 읽을때면 나도모르게 몰입이 되고 그들이 얼마나 고된 생활을 할까 걱정하게 했다.
일반적인 통계수치가 보여지는 보고서 형식의 글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내 마음에 와닿았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 오히려 보편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들이 이 책을 엮은 것은 열악한 노동자의 상황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였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글을 읽고 '그렇게 체험해본 후에 어떠한 대안을 내놓아야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불완전한 대안을 내놓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최종적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hatever!
대안이 있던, 없던 무슨 상관일까?
쌀 한톨만큼도 없던 관심이 생긴 것부터가 엄청난 변화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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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o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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