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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 추억 정리... Simo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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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000원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한겨레 21에서 엄청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노동에 관한 글을 써서 연재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노동자 OTL' 이었다.
네명의 기자가 각각 여성노동, 이주노동, 공장노동, 청년노동을 몸소 체험하며 느끼는 것들을 여과없이 적고, 그들의 이야기를 취재하여 글에 녹여내었다.
당시 한겨레 21에서 연재하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연재 당시에 읽지 못하였던 사람들에게 '4천원 인생'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다가왔다.

임지선,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이 네명의 기자는 몸소 체험하고 느꼈다.
이들의 수기와 같은 느낌의 글이라서 이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다.
에피소드를 읽을때면 나도모르게 몰입이 되고 그들이 얼마나 고된 생활을 할까 걱정하게 했다.
일반적인 통계수치가 보여지는 보고서 형식의 글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내 마음에 와닿았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 오히려 보편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들이 이 책을 엮은 것은 열악한 노동자의 상황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였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글을 읽고 '그렇게 체험해본 후에 어떠한 대안을 내놓아야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불완전한 대안을 내놓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최종적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hatever!
대안이 있던, 없던 무슨 상관일까?
쌀 한톨만큼도 없던 관심이 생긴 것부터가 엄청난 변화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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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딜레마 - 자기계발 서적  (0) 2010.11.17
Posted by Simo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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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과의 한 선배가 나에게 추천해 준 책이다.
도서관에는 자주 가지 않지만 과제도 할 겸 해서 도서관에 간 김에 생각이나서 빌렸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 '뭐야, 얇자나?!'라는 생각에 뭔가 하고 보았다.
책을 펴 보니 더욱 당황하였다.

"레밍입니다." 라는 다섯글자와 하나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다음 장에도 "높은절벽입니다." 라는 글과 삽화 하나뿐...

하지만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생각에 불평하지 않고 주욱 읽어 나갔다.

이 책은 레밍과 관련된 하나의 우화를 그려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굳이 책을 나누자면 1장과 2장이 있는데,
1장은 20분이면 읽는 레밍과 관련된 하나의 우화이고,
2장은 1시간동안 아니, 오랜시간에 걸쳐 읽고 생각해 보아야할 '<레밍 딜레마> 깊이읽기' 이다.

2장의 수많은 소제목 중에 '비전에 집중하는 법'이라는 글이 있다.
그 글중에 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아마 여러분도 테니스나 작문, 악기 연주, 또는 새로운 작업을 계획하는 일 등에 완전히 열중하여 그 일을 하면서도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이 일이 저절로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일은 여러분이 진정한 창조적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일어납니다. 이럴 때는 일의 과정을 통제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창조적 긴장으로 해결점을 찾고 장차 여러분이 바라는 미래 상태로 이끌리는 것은 대단히 유쾌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느껴지거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비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반응적 태도로 다시 돌아갔다는 신호입니다."

'창조적 긴장'
어느 한 순간에 몰입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창조적 긴장 느껴본 적이 있는가?

요즘 생각하는 나의 진로에 대해 '어떤 것을 하면 좋겠다.', '어떤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 걱정할게 아니라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창조적 긴장을 느끼는 것이 더 나에게 나은 것이 아닐까?

아직 자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다고 하는 분들께
과감히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Posted by Simon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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